스타트업, 가치사슬과 업무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각 역할은 가치사슬로 서로 엮여있어서 어떤 한 기능의 하드캐리로 이윤을 만들어 내기 어렵습니다. 성공적인 마케팅 위에 멋진 프로모션으로 단기 매출을 극대화 했더라도 그 공이 전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 마케팅 담당부서나 세일즈 담당부서의 공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제품 또는 서비스의 기획부터 고객에게 도달하기까지의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기능 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 인프라나 인재 관리, 재무 관리 등의 모든 기능의 성과가 합쳐져서 궁극적인 기업 이윤을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각 역할들의 성과 지표가 최종 지표를 만들어내는 재료가 되기 때문에 리소스의 배분과 투자는 전체 프로젝트를 고려해서 운영되어야만 합니다.

이런 가치 사슬의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 예상치 못한 누수에 기겁하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스타트업 초기에는 업무 프로토콜에 대한 정의나 업무 표준화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각 분야의 S급 인재들이 자신의 분야만 바라보고 일을 진행하다가는 정말 개판을 경험하게 됩니다. 가시적인 성과는 좋지만 기업으로서는 실패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각 역할들의 가치 사슬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매우 원할해야만 합니다. 원활한 소통의 핵심은 표준화를 통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만드는 것 입니다. 이에 대해 각 역할들 간의 매우 민감한 튜닝이 필요합니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가 만들어지고 공유되면, 그에 따른 업무 프로토콜이 형성 됩니다. 사업 가설과 가설 검증에 필요한 목표 달성에 대한 구체적 지표가 설정되고 분명한 목표 지향적인 업무 방향이 기획 됩니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의 구축이 실시간에 가깝게 이루어질 정도로 민감하게 구성되는 것이 스타트업의 최대 강점입니다. 아니, 유일한 강점 입니다. 빠른 결정과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됩니다.

스타트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5-10억원 정도의 초기 투자가 들어올 시점은 매우 위험 합니다. 앞서 말한 가치 사슬에 대한 이해 보다 자신의 업적에 대해 내세우기 위한 사내 정치가 발생하기 쉽고, 그동안 구축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위한 업무 프로토콜이 조직이 커짐에 따라서 정보의 흐름이 끊기거나 업데이트가 매우 늦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치 사슬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위한 업무 프로토콜 구축은 비즈니스의 운영의 핵심입니다. 이는 곧 비즈니스의 영속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스타트업, 이제는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영속성 있는 비즈니스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합시다.

Gene.W.

W / 남편 / 아빠 / 마케터 / 커피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