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 해킹의 시작, 측정과 기록

그로스해킹 101
1. 그로스 해킹의 시작, 측정과 기록
2. 그로스 ‘해킹’, 그리고 기술(tech)

그로스 해킹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데이터는 빠질 수 없는 키워드 입니다. 데이터측정과 기록을 기본으로 만들어지며, 여러가지 수학적 방법(통계학 등)으로 더 풍성한 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로스 해킹에서 데이터는 성장이라는 목적에 기여하기 위해서 사용 됩니다.

성장에 대해 분명하게 정의 되었다면,
그로스 해킹은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 됩니다.


20kg 을 감량한 친구의 그로스 해킹

최근 3~4개월 동안 20Kg 정도를 감량한 친구와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급변한 친구의 모습에 어떻게 감량에 성공할 수 있었는 지 물었습니다. 이 친구는 이에 대해 간단하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먹는 것 조정하고, 운동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기장(이 친구는 25년 정도 기간동안 가계부, 간략한 일기와 같은 내용을 한군데 다 씁니다. 그리고 이것을 일기장이라고 부릅니다.)을 보여주는데, 거기에는 매일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운동을 했고 얼마나 했는지가 아주 개략적(간단하게)으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한 마디로 정리해서 저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나는 매일 2시간 거리의 코스를 등산하는데 6일에 1kg 정도가 빠져”

이 친구는 체중계와 스마트폰의 만보기 앱으로 본인의 운동량을 측정했고, 일기장에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 친구의 일기장은 제 기억으로는 2010년 정도까지는 싸이월드 다이어리에 썼었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메모장에 쓰고 있습니다. 노션이나 에버노트 같은 기록을 위한 특별한 도구도 아니고, 엑셀이나 스프레드 시트 처럼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일상의 내용을 그저 간단하게 입력할 뿐 입니다.

일기장의 내용이 기술적으로 훌륭하지 않더라도, 이 친구는 본인의 목적 달성(성장, Growth)에 필요한 것을 그 안에서 분명하게 얻었고, 분명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친구의 그로스 해킹

  • 목적
    체중 감량 (구체적 목표는 없음.)
  • 측정
    • 1일 등산 시간, 걸음수 – 스마트폰 앱 (발걸음, 이동거리, 이동시간)
    • 매일 아침과 등산 이후 체중 (체중계)
    • 그날 먹은 음식 (기억나는 대로)
  • 발견된 성장 함수
    • 매일 2시간(약 2.5만보) 거리의 등산을 6일 지속시 약 1kg이 감소
    • 야식으로 라면 한 그릇을 먹으면, 1kg 이 찌는 느낌이다. (라면 1그릇 = 매일 2시간 x 6일)
    • 현재 코스보다 강도를 높일 경우 일상에 문제가 생긴다.
  • 필요한 자원
    • 매일 2시간
    • 등산을 위한 체력과 등산 이후 일과를 할 수 있는 체력

이야기 속의 친구는 그로스 해킹이라는 단어 자체를 모릅니다. 관심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 입니다. 다만 일기라는 습관(?) 이 있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로스 해킹을 하고 있었는데요. 해킹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거창한 무언가는 아니지만, 성장을 이루기 위해 측정과 기록을 하였고, 이를 통해 성장 함수를 무한정 실행하고 있는 모습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TMI
친구는 체중 감량에 정체가 온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조만간 목적이 멋진 몸 만들기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때가 온다면 또 일기장을 슬쩍 공유해 보겠습니다.


심플하게 측정 하세요. 기록을 시작 하세요.

제 경험에서 그로스 해킹을 지향하기 어려웠던 프로젝트성장(Growth)보다 방법론을 자랑하고자 했을 때였습니다. 문제 해결 보다는 어떤 도구를 잘 다룬다던지, 더 완벽한 로직이라던지를 자랑하고 싶어 엉뚱한 경쟁이 발생 했을 때 프로젝트를 통한 성장(Growth)은 엉망이 되었었습니다.

성장(Growth)은 어떤 프로젝트에서도 목적 그 자체 입니다.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마인드셋과 달성 여부가 중요하지 그 기술적 방법론이 핵심이 아닙니다. (기술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트렌드 또한 바뀝니다.) 기술이 핵심이 되어 매몰된다면, 오히려 성장 보다는 기술의 숙련도나 완성도가 더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큰 함정 입니다.

노션에 기록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SQL 로 관리하고 파이썬으로 분석, 시각화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빅데이터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우선 가능한 방법으로 측정하고 기록을 시작 하세요. 그리고 분명한 목적과 문제 해결을 위해 그 데이터를 사용 하세요.

도구와 기술이 아니라 성장(Growth)의 경험만이 나의 자랑이 되길 바랍니다.

Gene.W.

W / 남편 / 아빠 / 마케터 / 커피덕후